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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관계

교우관계 조사(SNA), 분류가 아니라 이해를 위한 도구

2026. 7. 20.STAGED+ 연구노트

교우관계 조사는 "함께 활동하고 싶은 친구는 누구인가요?" 같은 물음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으로 학급의 관계 구조를 그려내는 방법입니다. 사회연결망분석(SNA, Social Network Analysis)이라 부르는 이 접근의 교실 쪽 뿌리는 모레노의 소시오메트리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Moreno, 1934). 아이들의 선택을 점과 선으로 옮겨 집단의 구조를 본 최초의 시도였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원리는 같습니다 — 교실의 관계를 "느낌"이 아니라 자료로 보려는 것입니다.

관계망 그래프에서 교사는 평소 관찰과 겹치는 것도, 처음 보는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 선택한 짝, 여러 갈래의 선택을 받는 학생, 선택이 드문 학생, 몇 개의 무리와 그 사이를 잇는 학생까지. 문제는 이 그림을 어떻게 읽느냐입니다.

그래프가 말해주는 것

  • 구조 — 학급이 몇 개의 무리로 이루어져 있는지, 무리들 사이가 이어져 있는지 끊겨 있는지. 연결망 연구는 이런 구조가 정보와 정서가 흐르는 길이 된다는 것을 보여 왔습니다(Borgatti, Everett, & Johnson, 2018).
  • 자리 — 많은 선택이 모이는 학생(연결의 허브), 서로 다른 무리를 잇는 학생(다리), 선택이 드문 학생. 특히 "다리" 역할은 교사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학급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줍니다.
  • 변화 — 시기를 달리해 조사하면 관계가 어디서 생기고 옅어졌는지가 보입니다. 한 장의 그래프보다 두 시점의 비교가 늘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 관찰의 사각 — 교실에서 조용히 유지되던 연결, 겉으로 드러나지 않던 거리.

그래프가 말해주지 않는 것

여기가 이 도구의 선입니다. 선택을 적게 받았다는 것은 "외롭다"는 뜻이 아닙니다. 깊은 우정 한둘로 충분한 학생도 있고, 학급 밖 — 학원, 동네, 형제자매 — 에 든든한 관계를 가진 학생도 있습니다. 관계의 수와 관계의 질은 다른 차원입니다. 조사 시점의 응답은 그날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 지난주의 다툼 하나가 선 하나를 지웠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항이 무엇을 물었는가에 따라 그래프는 전혀 다른 관계를 그립니다. "함께 공부하고 싶은"과 "고민을 말하고 싶은"은 다른 연결망입니다.

그래서 결과는 진단이 아니라 질문이어야 합니다. "이 학생은 고립되었다"가 아니라 "이 학생의 시간을 조금 더 들여다볼까"로 읽는 것입니다. 그래프에 이름 대신 낙인을 읽어 넣는 순간, 도구는 학생을 돕는 일을 멈춥니다.

분류가 아니라 이해 — 그래프는 결론이 아니라, 관찰과 대화를 시작할 좌표입니다.

교실에서 쓰는 순서

  1. 목적을 정하고 — 자리배치, 모둠 구성, 학기 초 학급 파악, 학기 중 변화 확인. 목적이 문항을 정합니다.
  2. 가볍게 묻고 — 문항은 긍정형 위주로 짧게 ("싫은 친구"를 묻는 부정 지명은 교실에 상처를 남기기 쉬워 권하지 않습니다). 결과를 학생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약속합니다.
  3. 관찰과 겹쳐 읽고 — 그래프 단독이 아니라 평소의 관찰 기록, 자기보고 응답과 함께 읽습니다. 세 자료가 같은 곳을 가리킬 때 비로소 움직일 근거가 됩니다.
  4. 행동은 조용하게 — 자리 배치, 모둠 구성, 역할 부여, 관계의 다리 놓기처럼 학생이 "조사 때문"이라고 느끼지 않을 방식으로 잇습니다. 협력 프로젝트의 모둠을 짤 때 관계망을 참고하면, 무리 간에 다리를 놓는 구성도 가능해집니다.

STAGED+의 교우관계 조사는 이 원칙 위에 있습니다 — 학생별 리포트와 시기별 비교, 학급 종합 PDF를 제공하되 리포트 곳곳에 해석의 경계를 함께 안내하고, 결과는 담임 선생님만 볼 수 있으며, 자리배치 기능과 이어져 관계를 고려한 자리 구성에 쓸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Borgatti, S. P., Everett, M. G., & Johnson, J. C. (2018). Analyzing social networks (2nd ed.). SAGE.
  • Moreno, J. L. (1934). Who shall survive? A new approach to the problem of human interrelations. Nervous and Mental Disease 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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